회사에서 확진자랑 밀접접촉해서 임시선별소에서 신속항원검사 무료로 받은 후기.
우리 회사는 재택근무 중인데 월요일에 출근할 일이 있어서 사무실에 출근했다.
오후 반차를 내고 엄마랑 데이트 중이었는데 팀장님께 카톡이 왔다.
이사님은 매일 출근하시는데 그날 몸이 안좋으셔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으셨다.
(신속항원검사 양성 나와서 바로 PCR 검사받으시고 다음날 확진 결과 받으셨다.)
공유 좌석제로 운영되는 우리 사무실.
분홍색이 내가 앉았던 자리고, 노란색 자리가 확진되신 분 자리.
출근하고 인사드리려 B2 자리까지 갔다.
그날 출근한 모든 분들이 당일에 신속항원검사 받으셔서 근처 선별소로 갔다.
인사동에 있었기 때문에 가까운 종로 탑골공원에 있는 임시선별소로 갔다.
천막이 있고 신속항원검사라고 쓰여있다.
종로 탑골공원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시간은
평일 9~12, 14~17 (점심시간 12~14)
토요일 13~17
일요일 공휴일은 미운영.
PCR 검사는 우측으로 더 가야된다.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신분증이 있어야한다.
이날따라 신분증 안 들고 와서 난감했는데 사진으로 보여줘도 괜찮다고 한다.
집에 있는 동생한테 신분증 사진 보내달라고 해서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신청서를 쓰면 신속항원검사 물품을 나눠주고 검사하는 장소로 이동한다.
초록색 봉투 안에는 면봉이 들어있고,
하얀색 봉투 안에는 검사 키트랑 투명하고 긴 튜브가 있다.
초록색 아래 쪽에는 튜브 덮개가 있다.
우선 자리에 앉아서 비닐장갑 위로 손 소독을 했다.
오후 4시 43분이었는데 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하기 때문에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고 우리가 마지막 검사였다.
기다리는데 PCR 검사하려는 사람이 신속항원검사 부스로 뛰쳐 들어왔다...아오...
확진자일 수도 있는데 제발 표시와 글씨를 잘 보고 다니면 좋겠다ㅡㅡ
검사키트 안에 4가지(면봉, 키트, 튜브, 튜브 덮개) 있는 것을 확인했다.
2번에 보면 덮개를 제거하라고 써있는데 물품이 아예 따로 있어서 할 필요가 없고
흰색 봉투 포장을 뜯어서 튜브를 고정박스에 꽂고 검사키트를 책상 위에 내려놨다.
튜브 밑부분에 용액이 있어서 고정박스에 꽂는다.
초록색 봉투 안의 면봉을 꺼내서 콧속에 1.5cm정도 집어 넣고 10번 돌린 후
반대쪽 콧속에 집어넣고 10번 돌렸다....
한쪽에 넣었던 면봉을 그대로 다른쪽에 집어넣다니 기분이 찝찝하고 좋지 않았다.
고정박스에 있는 튜브 속에 면봉을 집어넣고 10번 돌렸다.
면봉을 바로 버리고 튜브 마개로 튜브를 닫아준 후 10번 정도 위아래로 흔들며 섞었다.
잘 섞은 튜브 마개쪽을 키트 S부분에 놓고 튜브를 누르면 안에 섞인 검사용액이 떨어진다.
마치 과학시간 스포이드 사용하는 거 같은 느낌.
4방울 떨어뜨리고 튜브를 바로 버렸다.
키트를 수평으로 맞추고 대기 장소로 이동하라고 했다.
용액이 S부분에서 C부분까지 퍼지는게 보인다.
대기하는 장소.
15분 정도 대기해야 해서 4시 45분에 마감하는 거 같다.
용액 뿌리고 2분정도 지나면 C 부분에 빨간 줄이 뜬다.
T 부분은 줄이 보일 기미가 안보이는데 그래도 더 대기하고 검사진이 확인 후 귀가시킨다.
결과 판독은 C부분 한 줄만 나오면 음성
C, T 두 줄 나오면 양성으로 코로나에 걸렸을 확률이 굉장히 높으니 반드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줄이 아예 안 나오거나 T부분 한 줄만 나오면 무효라 다시 검사해야 한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코로나 확진자가 86,000명이 넘었다..
하루하루 갈수록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조심해야겠다.
확진자 접촉 후 당일에 신속항원검사를 했기 때문에 2-3일 정도는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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