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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일상

코로나 확진 격리생활 후기 (증상, 후각상실, 무기력)

연재니 2022. 3. 1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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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R 검사를 받고 온 지 딱 1주일 돼서 격리해제가 됐다.

 

코로나 검사 받기 전의 증상, 확진 판정 후 격리 생활을 정리해보겠다.

 

우선 감염경로 불분명으로 확진됐다.

접촉했던 사람들 모두 증상이 없는데 혼자만 아팠다.

 

 

D day - 2
3월 7일 월요일

 

친구 만나서 저녁먹고 집에 오는데 날씨가 굉장히 춥게 느껴졌다.

밤에 목에 살짝 이물감이 느껴져서 인후통에 좋은 헥사메딘 가글을 자기전에 하고 잤다.

 

 

 


D day - 1
3월 8일 화요일

 

아침부터 목과 머리가 아팠다.

열이 나는 거 같고 무기력함이 진짜 끝을 달려서

재택근무 중인데 손으로 마우스를 잡을 힘이 없을 정도.

너무 몸이 안 좋아서 반차를 쓰고 병원을 다녀와야되나 수십번 고민했다.

 

집에 상비약이 없어서 자기 전에 쌍화탕 따뜻하게 데워서 먹고 잤다.

 

 


D day
3월 9일 수요일

 

 

여전히 목과 머리가 아파서 타이레놀을 먹었더니 머리 아픈 건 괜찮아졌다.

아침에 콧물도 살짝 나오고 가래가 생겨서 기침이 나왔다.

 

목이 너무 아파서 집에서 자가키트했더니 T부분에 아주 희미하게 선이 보였다.

인터넷 검색해보니까 자가키트 했을 때 희미하게 선이 보이면 양성이라는 후기가 많아서 설마하고 있었다.

자가키트

 

 

대통령 선거날이라서 선거를 하고 몸이 안 좋은 김에 병원을 가기로 했다.

공휴일이라 문 여는 병원을 확인했고

더건강한내과에 전화를 걸어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냐 물어봤다.

신속항원검사 해준다고 해서 당장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왔다.

https://yeonjenny.tistory.com/110 

 

자가키트 음성/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산본 더건강한내과)

월요일(3/7) 밤에 친구 만나서 저녁먹고 들어오는 길이 추웠는지 목이 살짝 칼칼했다. 화요일(3/8)에는 일어나자마자 목이랑 머리가 엄청 아팠는데 하루 종일 아파서 일하기 너무 힘들었다. ​ 수

yeonjenny.tistory.com

 

 

 

병원 간 김에 의사선생님께 증상 말씀 드리고 약 처방을 받아왔다.

 

이 당시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가 PCR 검사랑 동급으로 취급된 게 아니라서

의사소견서를 들고 PCR검사를 하러 산본 임시선별검사소를 갔다.

https://yeonjenny.tistory.com/111

 

산본 임시선별검사소 PCR검사 10분 만에 완료 (결과: 코로나 확진)

집에서 자가키트로 검사했을 때 음성이 나왔는데 병원에서 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는 양성이 나와서 군포시 산본 임시선별소에 가서 PCR 검사를 받고 왔다. 줄이 엄청 길어서 한시간 넘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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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다녀오고 저녁되니까 기침이 심해졌다.

기침이 격해져서 눈물 날 정도였고, 가래 뱉으니 피가 보였다.

기침하는게 아파서 최대한 기침을 참으려고 노력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보이자마자 방에 갇혀서 생활했다.

밥도 엄마가 따로 쟁반에 담아서 가져다줬고,

방 밖에 나갈 때 마다 손소독제를 사용했다.

화장실 사용 후에는 소독약 뿌리고 환풍기 틀어놓으며 환기 시켰다.

 

 


D day + 1
3월 10일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자 보이는 확진문자...

코로나 확진

 

회사에 확진됐다고 알리고 어차피 재택근무라서 평소와 똑같이 일을 했다.

격리기간은 PCR 검사를 받은 당일인 3월 9일(수)부터 7일 후인 3월 15일(화) 까지.

 

목이 까끌한 느낌이 더 심해졌고 기침도 조금 더 했다.

목이 진짜 너무 아파서 친구한테 아스팔트에 목구멍을 긁은 느낌이라고 했다.

이 날도 가래 뱉었을 때 살짝 피가 보였다.

 

저녁 먹고 커피를 마시는데 커피를 탈 때부터 테이블에 놓을 때까지 커피향이 안 났다.

이게 바로 코로나 증상 중 하나인 후각 상실이구나...를 느꼈다.

완전히 냄새를 못 맡은 건 아니었고 마시려고 컵에 입을 대니 그 때 살짝 커피향 나는 정도.

 

냄새를 못 느낀 게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고

자기 전에 씻고 로션 바를 때는 로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D day + 3
3월 12일 토요일

 

아침부터 기침을 많이했다.

목 아픈 거는 싹 사라졌는데 그래도 가래는 계속 생겼다.

 

동거인 PCR 검사 받으라는 권고가 있었는데 엄마랑 동생이 검사를 안 받다가

엄마는 혹시나 해서 PCR 검사를 하고 왔다.

주말이라 푹 쉬면서 기운을 충전했다.

 

 


D day + 4
3월 13일 일요일

 

전 날 PCR 받은 엄마의 결과는 음성.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고 있지만 밥 따로 먹고 소독약 뿌리면서 나름 방역을 잘 하고 있는 거 같았다.

가래는 여전히 있지만 그래도 양은 좀 줄은 느낌.

 

 


D day + 5
3월 14일 월요일

 

약을 5일치 처방받았는데 오늘로 약이 끝났다.

아직 가래가 있어서 기침이 나오긴 한데 그래도 약을 더 먹을 필요는 없을 거 같았다.

 

전날 엄마의 PCR 결과가 음성이라서 좋아했는데 엄마에게 저녁부터 오한 증상이 나타났다...

날씨 봄이라 따뜻했는데 엄청 추워하고 이불을 두 개나 덮었다.

 

 


D day + 6
3월 15일 화요일

 

가래는 많이 줄었지만 자꾸 목구멍에 붙어서 불편하게 해서 뜨거운 물을 계속 마셨다.

엄마는 PCR 검사를 받고 오고 추워하면서 잠에 들었다.

이제 증상이 없는 동생이 격리를 하기 시작했다.

 

 


D day + 7
3월 16일 수요일

 

격리 해제되어서 이제 집 밖을 나갈 수 있다!

엄마는 양성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여전히 가래가 있고 가래 때문에 기침이 나오긴 하는데

7일 됐다고 바로 격리해제라니...

 

 


 

 

그래도 다른데가 많이 아프지 않고 감기도 보통 2주 정도 고생하는 거로 기억하니

조금만 지나면 다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검사 받기 전 추위를 느끼기 시작해서

목 부터 아프고 머리 아픈거로 넘어가서 무기력함을 느꼈는데

대부분이 오한, 목아픔으로 시작하는 것 같다.

 

검사 받기 전날과 확진 판정 받은 날

이렇게 이틀이 정말 심하게 아팠고 다른 날은 거의 안 아팠다.

후각 잃은 거도 잠깐이었고 완전히 잃은 것이 아니라 다행이었다.

 

동거인은 어쩔 수 없이 걸리는 거 같다.

아무리 방역을 열심히 하고 격리를 했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격리된 생활을 한 게 아니다보니 가족간에 옮은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걸려서 면역자가 되어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따뜻한 물 많이 마시고, 푹 쉬고, 밥 잘 먹으면 심하게 아프지 않고 나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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