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검사를 받고 온 지 딱 1주일 돼서 격리해제가 됐다.
코로나 검사 받기 전의 증상, 확진 판정 후 격리 생활을 정리해보겠다.
우선 감염경로 불분명으로 확진됐다.
접촉했던 사람들 모두 증상이 없는데 혼자만 아팠다.
D day - 2
3월 7일 월요일
친구 만나서 저녁먹고 집에 오는데 날씨가 굉장히 춥게 느껴졌다.
밤에 목에 살짝 이물감이 느껴져서 인후통에 좋은 헥사메딘 가글을 자기전에 하고 잤다.
D day - 1
3월 8일 화요일
아침부터 목과 머리가 아팠다.
열이 나는 거 같고 무기력함이 진짜 끝을 달려서
재택근무 중인데 손으로 마우스를 잡을 힘이 없을 정도.
너무 몸이 안 좋아서 반차를 쓰고 병원을 다녀와야되나 수십번 고민했다.
집에 상비약이 없어서 자기 전에 쌍화탕 따뜻하게 데워서 먹고 잤다.
D day
3월 9일 수요일
여전히 목과 머리가 아파서 타이레놀을 먹었더니 머리 아픈 건 괜찮아졌다.
아침에 콧물도 살짝 나오고 가래가 생겨서 기침이 나왔다.
목이 너무 아파서 집에서 자가키트했더니 T부분에 아주 희미하게 선이 보였다.
인터넷 검색해보니까 자가키트 했을 때 희미하게 선이 보이면 양성이라는 후기가 많아서 설마하고 있었다.
대통령 선거날이라서 선거를 하고 몸이 안 좋은 김에 병원을 가기로 했다.
공휴일이라 문 여는 병원을 확인했고
더건강한내과에 전화를 걸어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냐 물어봤다.
신속항원검사 해준다고 해서 당장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왔다.
https://yeonjenny.tistory.com/110
병원 간 김에 의사선생님께 증상 말씀 드리고 약 처방을 받아왔다.
이 당시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가 PCR 검사랑 동급으로 취급된 게 아니라서
의사소견서를 들고 PCR검사를 하러 산본 임시선별검사소를 갔다.
https://yeonjenny.tistory.com/111
병원을 다녀오고 저녁되니까 기침이 심해졌다.
기침이 격해져서 눈물 날 정도였고, 가래 뱉으니 피가 보였다.
기침하는게 아파서 최대한 기침을 참으려고 노력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보이자마자 방에 갇혀서 생활했다.
밥도 엄마가 따로 쟁반에 담아서 가져다줬고,
방 밖에 나갈 때 마다 손소독제를 사용했다.
화장실 사용 후에는 소독약 뿌리고 환풍기 틀어놓으며 환기 시켰다.
D day + 1
3월 10일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자 보이는 확진문자...
회사에 확진됐다고 알리고 어차피 재택근무라서 평소와 똑같이 일을 했다.
격리기간은 PCR 검사를 받은 당일인 3월 9일(수)부터 7일 후인 3월 15일(화) 까지.
목이 까끌한 느낌이 더 심해졌고 기침도 조금 더 했다.
목이 진짜 너무 아파서 친구한테 아스팔트에 목구멍을 긁은 느낌이라고 했다.
이 날도 가래 뱉었을 때 살짝 피가 보였다.
저녁 먹고 커피를 마시는데 커피를 탈 때부터 테이블에 놓을 때까지 커피향이 안 났다.
이게 바로 코로나 증상 중 하나인 후각 상실이구나...를 느꼈다.
완전히 냄새를 못 맡은 건 아니었고 마시려고 컵에 입을 대니 그 때 살짝 커피향 나는 정도.
냄새를 못 느낀 게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고
자기 전에 씻고 로션 바를 때는 로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D day + 3
3월 12일 토요일
아침부터 기침을 많이했다.
목 아픈 거는 싹 사라졌는데 그래도 가래는 계속 생겼다.
동거인 PCR 검사 받으라는 권고가 있었는데 엄마랑 동생이 검사를 안 받다가
엄마는 혹시나 해서 PCR 검사를 하고 왔다.
주말이라 푹 쉬면서 기운을 충전했다.
D day + 4
3월 13일 일요일
전 날 PCR 받은 엄마의 결과는 음성.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고 있지만 밥 따로 먹고 소독약 뿌리면서 나름 방역을 잘 하고 있는 거 같았다.
가래는 여전히 있지만 그래도 양은 좀 줄은 느낌.
D day + 5
3월 14일 월요일
약을 5일치 처방받았는데 오늘로 약이 끝났다.
아직 가래가 있어서 기침이 나오긴 한데 그래도 약을 더 먹을 필요는 없을 거 같았다.
전날 엄마의 PCR 결과가 음성이라서 좋아했는데 엄마에게 저녁부터 오한 증상이 나타났다...
날씨 봄이라 따뜻했는데 엄청 추워하고 이불을 두 개나 덮었다.
D day + 6
3월 15일 화요일
가래는 많이 줄었지만 자꾸 목구멍에 붙어서 불편하게 해서 뜨거운 물을 계속 마셨다.
엄마는 PCR 검사를 받고 오고 추워하면서 잠에 들었다.
이제 증상이 없는 동생이 격리를 하기 시작했다.
D day + 7
3월 16일 수요일
격리 해제되어서 이제 집 밖을 나갈 수 있다!
엄마는 양성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여전히 가래가 있고 가래 때문에 기침이 나오긴 하는데
7일 됐다고 바로 격리해제라니...
그래도 다른데가 많이 아프지 않고 감기도 보통 2주 정도 고생하는 거로 기억하니
조금만 지나면 다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검사 받기 전 추위를 느끼기 시작해서
목 부터 아프고 머리 아픈거로 넘어가서 무기력함을 느꼈는데
대부분이 오한, 목아픔으로 시작하는 것 같다.
검사 받기 전날과 확진 판정 받은 날
이렇게 이틀이 정말 심하게 아팠고 다른 날은 거의 안 아팠다.
후각 잃은 거도 잠깐이었고 완전히 잃은 것이 아니라 다행이었다.
동거인은 어쩔 수 없이 걸리는 거 같다.
아무리 방역을 열심히 하고 격리를 했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격리된 생활을 한 게 아니다보니 가족간에 옮은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걸려서 면역자가 되어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따뜻한 물 많이 마시고, 푹 쉬고, 밥 잘 먹으면 심하게 아프지 않고 나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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